구준엽, 1년째 故서희원 묘 지켜 ‘먹먹’…진짜 사망 원인 뭐길래? (‘셀럽병사’) [종합]


[TV리포트=한수지 기자] 가수 구준엽의 애끓는 사랑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첫사랑과의 재회’를 기적으로 완성해 낸 구준엽과 서희원 부부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MC 이찬원, 장도연, 이낙준을 비롯해 오마이걸 효정과 작사가 김이나가 함께했다.

이야기는 1990년대 대만까지 뒤흔든 ‘원조 한류’ 클론의 전성기부터 시작됐다. 당시 대만 예능에서 처음 만난 구준엽과 서희원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이별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인연은 20년 뒤, 한 통의 전화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용기내 그에게 연락을 한 것.

20년 만에 연락에도 서희원은 운명처럼 구준엽의 전화를 받았고, 이후 구준엽의 SNS에는 서희원과의 결혼 소식이 게재됐다. 영화 같은 이야기에 김이나는 “둘다 진공 상태로 보관돼 있던 감정이 ‘뽁’ 소리와 함께 터진 느낌”이라며 감동했다. 두 사람의 사연이 알려지며 대만에서는 “첫사랑과 재회하려면 20년 동안 전화번호를 바꾸지 마라”는 격언이 유행했을 정도.

이혼 3개월 만에 재혼 소식이 들려오자 전남편 왕샤오페이는 미친듯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서희원과 구준엽이 바람을 피웠고, 마약을 했다는 등 각종 루머를 쏟아냈고, 참다 못한 서희원은 법원을 통해 마약 무혐의를 입증하며 가짜뉴스를 고소했다. 이를 듣던 이찬원은 “서희원과 사이에서 아이를 두 명이나 낳았는데.. 진짜 찌질함의 극치다”라고 분노했다.

세기의 사랑으로 불린 두 사람의 결혼. 하지만 행복은 너무 짧았다. 지난해 1월 일본 가족 여행을 하던 서희원은 열이 오르고 몸상태가 심상치가 않자, 온천욕을 했지만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가벼운 미열로 시작된 증상은 단 며칠 만에 패혈증으로 악화됐고, 그는 여행 닷새째에 세상을 떠났다.

‘중증외상센터’ 작가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낙준은 “많은 질환의 첫 증상이 감기가 유사하다. 서희원은 심장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합병증을 앓을 가능성도 높다. 심장이 약한 사람이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폐에 염증이 생기면 폐가 딱딱해진다. 폐혈관의 압력이 높아지고 심장이 부담이 급증해 심부전, 폐부종이 발생하면서 악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낙준은 “병원에서 (해열제를 맞고) 열이 내렸다고 했는데 만성 질환자 경우, 열이 내렸다는 건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 발열은 몸이 싸우고 있다는 증거다. 열이 내려갔다는 건, 해열됐다기보단 몸이 항복해 체온이 떨어졌던 상황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서희원의 사망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고, 풀리지 않은 의혹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들을 눈덩이처럼 확산시켰다.

심지어 왕샤오페이 어머니는 서희원의 사망을 이용해 밀키트를 판매하려고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이에 이찬원은 “미친 거 아니야?”라며 크게 분노했다.

제작진은 1주기를 맞아 서희원이 안치된 대만 진바오산 묘역을 직접 찾았다. 구준엽은 매일 아침 음식을 준비해서 서희원의 묘를 찾아가 식사를 하고 과거 두 사람의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제작진이 “오늘은 비가 와서 안 나오실 줄 알았다”고 말하자 구준엽은 “와야죠. 희원이는 저보다 더 힘들게 저기 누워있을 텐데”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장도연은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준엽의 근황을 전하며 끝내 오열했다. 장도연은 “모든 질문에 돌아오는 답은 눈물 뿐이었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희원이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그녀가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전일 구준엽은 김희원의 사망 1주기를 추모하는 동상을 직접 제작했다. 장도연은 “얘기를 듣는 내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한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