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셰프 알피, 식당 없는 이유 뭐길래?…”레스토랑과 격이 달라” (‘이웃집 찰스’) [종합]


[TV리포트=한수지 기자] 멕시코 셰프 알피의 협업 도전기가 공개됐다.

3일 방송된 KBS 1TV ‘이웃집 찰스’ 517회에서는 멕시코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며 멕시코 정통 요리를 배워온 알피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주인공 알피(38)는 멕시코 출신의 15년 요리 경력 멕시코 셰프로 식당이 아닌 자신만의 공간에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이날 알피 부부는 경기도 안성시 캠핑장 겸 놀이공간에서 요리 협업을 위한 요리 테스트를 진행했다. 알피의 아내 홍자연 씨(38)는 “제 아이 천일 기념일에 특별한 곳에 놀고 싶어서 이곳에 왔다가 주방 부분이 비어있는 걸 보고 제안을 드렸는데 반갑게 얘기를 해보자고 하셔서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필 촬영 일주일 전 다리를 다친 알피는 “금이 살짝 갔다. 처음 다쳤을 때는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다. 2주만 더 보조기를 차면 된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직접 옥수수를 갈아만든 토르티야 반죽 마사를 준비한 알피는 만두피를 빚듯 전통 방식의 토르티야를 만들었다. 토르티야를 튀긴 것이 바로 나쵸라고.

여기에 토르티야에 올릴 정성 가득한 돼지고기, 양파절임과 수제 살사소스 등을 올려 타코를 만들었다. 멕시코식 정통 타코에 들어가는 재료는 단순해 보이지만 각 재료 하나에 담긴 정성은 어마어마했다.

멕시코 미식의 성지 유카탄반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알피는 어린시절부터 요리에 관심을 갖고 유명 레스토랑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알피는 “제가 쌓아론 모든 디테일들, 옥수수르 갈아서 마사를 만든다든가 토르타야를 만든다든가 하는 것은 제가 여러해를 거쳐 레스토랑에서 내세우는 셰프들이 아닌 일반 직원들에게 배웠다”라고 전했다.

레스토랑 일을 하며 알피가 배웠던 건 단순한 요리법만이 아닌, 음식에 담긴 문화와 정체성이었다고.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느리지만 섬세하게 요리에 정성을 온전히 담아내는 것이 알피의 요리 철학이다.

그렇기에 회전율이 높아야 하는 식당은 맞지 않아 식당 없는 셰프가 된 것이라고. 알피의 타코를 맛본 캠핑장 대표 아내는 “너무 맛있다. 처음에 매운맛이 들어오면서 적양파의 아삭함이 느껴지고 고기가 매우 부드럽고 향긋하다”라며 호평했다. 남편 역시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것과 격이 다르다”라고 극찬했다. 우연히 놀라왔던 손님들도 타코를 먹고 크게 감탄했다. 한 외국인 손님은 “미국 타코와는 다르다. 오리지널 멕시코의 맛이다”라고 전했다.

아내 자연씨는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크루즈 회사에 취직했고, 이곳에서 알피를 처음 만났다. 아내는 “좋은 곳을 다니고 좋은 것을 같이 먹으면서 쌓여가는 이야기들이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 후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

알피 부부는 캠핑장 협업은 성공적으로 성사됐다. 알피는 “특정 장소에 있기 보다 더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재미와 창의성을 나누고 싶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한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KBS 1TV ‘이웃집 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