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실루엣도 허락하지 않던 ‘아내 철통보안’의 주인공이, 결혼 6개월을 지나며 조금씩 마음의 빗장을 풀고 있다. 가수 김종국이 꽁꽁 감춰왔던 아내 이야기를 스스로 꺼내 들며 달라진 결혼 후 일상을 전했다.
5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김종국은 결혼 생활에 대해 “우리는 부부싸움을 거의 안 한다. 서로 정말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한 주 전 방송에서도 아내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교제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여사친이었는데 어느 순간 여자로 보였다. 이 사람과 결혼하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결혼 전후 그의 ‘보안 행보’는 화제를 넘어 논란이 될 정도였다. 지난해 10월 개인 채널 브이로그에서 호텔 내부를 소개하던 중 창문에 아내의 실루엣이 비치자, 김종국은 해당 영상을 곧바로 삭제했다. 실루엣조차 허용하지 않는 태도에 “과하다”는 반응과 “일반인 배우자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는 옹호가 엇갈렸다.
결혼식 역시 영화 007을 연상케 했다. 김종국은 지난해 9월 5일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며, 전날에야 하객들에게 장소를 공지했고 연예인 지인들에게도 매니저 동반을 삼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재석은 “입장하면서 하객들에게 입단속을 시키더라.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신랑은 처음 봤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에 대한 정보가 철저히 차단되자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난무했다. ‘LA 출신 화장품 스타트업 CEO’, ’20살 연하 유명 영어강사 딸’, ‘대기업 해외영업팀 사원’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됐다. 김종국은 이를 두고 “성별 빼고는 다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루머 차단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데뷔 이래 보기 드문 ‘예민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 후 그의 태도는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 “결혼의 단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고, 무대와 방송에서도 아내 이야기를 숨기지 않게 됐다.
극도로 감추던 시기와 달리, 이제는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김종국의 변화에 대중의 시선도 복합적이다. “왜 그렇게까지 숨겼느냐”는 반응과 “사생활을 지키려던 선택이었을 뿐”이라는 이해가 공존한다. 다만 분명한 건, 철통보안 뒤에 있던 김종국이 이제는 ‘결혼한 남자 김종국’으로 한층 편안해졌다는 사실이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