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JTBC ‘최강야구’가 저조한 시청률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JTBC 대표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일 방송된 ‘최강야구’ 136회에서는 최강 시리즈의 3차전 브레이커스와 독립 리그 대표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있어 절실함이 폭발한 가운데, 브레이커스가 6회 초까지 7:4로 앞서 나가며 먼저 우승컵에 가까이 다가섰다.
방송은 스포츠의 특성인 흥미진진한 경기와 선수들의 케미스트리를 내세워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1월 2주 차, 3주 차의 TV-OTT 화제성 월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방송 시청률은 0.7%라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2주 연속 0%대 시청률로 더욱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계속되는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방송을 폐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다수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 이종범 감독을 비롯한 출연진이 2026시즌이 진행된다고 알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제작진으로부터 프로그램 폐지를 통보받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며 폐지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지난달 9일 JTBC 관계자는 뉴스1에 “2025시즌은 당초 올해 마무리가 맞다”라면서도 “다만 폐지 수순은 아니며 향후 시즌 지속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혀 소문을 일단락시켰다.


▲제작사 분쟁부터 혹사 논란까지 ‘뼈아픈 실책’
2022년 6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최강야구’는 시즌 도중 한 차례 역경을 겪어야 했다.
2025년 2월 JTBC는 그전까지 방송 제작을 담당한 스튜디오 C1과 분쟁을 겪으며 결별을 선언했다. 방송사는 “제작사인 스튜디오 C1가 제작비 과다 청구 및 제작비 관련 재무 기록을 미공개하는 방식으로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튜디오 C1측은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누어 방영함에 따라 JTBC에 각 편당 광고 수익이 발생하므로 C1은 경기별로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며 “C1과 JTBC 간의 제작 계약은 제작비의 사후 청구 내지 실비 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제작비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로 방송은 JTBC의 주도하에 새로운 스태프와 선수들을 모집해 리뉴얼한 시즌을 선보였으나 ‘최강야구’는 첫 직관부터 한국시리즈 2차전이 예정된 10월 26일에 한국시리즈가 치러지는 잠실과 가까운 고척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행보로 비판받았다.
심지어 고척 직관 경기는 독립 구단 대표팀과의 대결인 상황에서 이날 KBO 가을 리그 일정에 따라 독립 리그 대표팀과 삼성과의 경기가 부산 기장에서 예정돼 있었기에 독립 구단 선수 중 몇몇은 부산과 서울에서 진행되는 두 경기를 더블 헤더로 진행하는 고강도의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이에 야구팬들은 야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제작진들을 향한 강한 비난을 퍼부었고 이는 곧 시청자 이탈로 이어졌다.


▲’최강야구’ 3차전 운명의 결과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출연진들은 각자의 열정을 가지고 방송에 임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브레이커스의 이종범 감독은 “지는 건 생각 안 해봤다”라며 기필코 3차전을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고, 브레이커스 선수들 역시 “경기에 지면 전원이 바다 입수를 하자”라며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다부진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브레이커스는 2회초 선발투수 오주원의 실투로 2점 홈런을 먼저 내줬지만, 3회 말 찾아온 기회를 잡았다. 허도환의 볼넷 출루에 이어 강민국의 2루타, 이중권의 희생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종범 감독은 노수광에게 “팔로만 치려고 하지 말고 힙턴을 해”라며 타격 피드백을 전했고, 노수광은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이종범 감독의 조언으로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태균이 독립 리그 대표팀의 송구 실책을 틈타 전력 질주로 1루에 안착했고, 최진행의 볼넷 출루로 브레이커스는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또 4회 초 독립 리그 대표팀이 1점을 추가하며 4:3으로 턱밑까지 추격하자 브레이커스는 4회 말 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내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6회 초 아픈 것을 참고 투구를 이어가던 임민수의 폭투로 브레이커스는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교체된 투수 윤희상이 1점과 아웃카운트 하나를 맞바꿨지만, 위기는 이어졌다. 1사 1, 3루 상황에서 평균자책점 0점인 오현택이 등판했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 타율 2위 독립 리그 대표팀 박제범과 숨 막히는 맞대결을 펼쳤다.
오현택의 공을 받아 치는 박제범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한 가운데, 과연 브레이커스가 숱한 위기를 넘기고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최강 시리즈 3차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9일 방송되는 ‘최강야구’ 137회는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해 평소보다 30분 이른 시간인 밤 10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JTBC ‘최강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