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처럼 번지는 저주, 삭제 불가능한 ‘귀신 앱’의 정체는 (‘영화가 좋다’)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삭제 불가능한 저주가 시작된다.

7일 오전 KBS 2TV ‘영화가 좋다 – 신작이 좋다’에서는 테크 호러 옴니버스 영화 ‘귀신 부르는 앱: 영’이 소개됐다.

상림고 괴담 동아리 소속 수연과 학생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귀신 감지 앱 ‘영’의 성능이 입방아에 오르자 한밤중 야산에 올라 시범을 자처한다. 심령 스폿으로 입소문 난 이곳에서 귀신을 불러내 앱의 진가를 선보이겠다는 것. 하지만 위령제 과정에서 실수로 악령이 깨우나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한편, 특수 청소업체 직원 나연(김희정 분)은 위령제 영상을 본 뒤 설치된 정체불명 앱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자 업체 대표이자 친한 언니인 선영(양조아 분)에게 이를 털어놓는다. 그러자 선영은 앱에 흥미를 보이며 사건 현장에서 실행해보자고 제안한다.

새벽 공기를 뚫고 현장에 도착한 두 사람. 한창 작업을 진행하던 나연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컴퓨터가 켜지는 등 이상 현상이 잇따르자 공포감에 휩싸인다. 그러나 선영은 “잠을 못 자서 그런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나연은 “그런 게 아니”라며 화를 낸다.

나연이 자리로 돌아가고, 홀로 남게 된 선영. 그때 선영 스마트폰에 알 수 없는 앱이 설치되고, 선영의 표정은 뭔가에 홀린 듯 기괴하게 변한다. 얼마 뒤 사과를 위해 선영을 찾아간 나연은 얼음처럼 굳은 채 서 있는 선영을 보고 이상함을 느끼고, 선영은 동공이 새카맣게 변한 채 “내 스마트폰 가져갔지”라고 묻는다.

버스 안, 자취방처럼 매일 마주하는 일상 공간이 순식간에 공포 현장으로 돌변하는 ‘귀신 부르는 앱: 영’은 저주 매개가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지극히 현실과 맞닿아 있는 공포 영화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저주망에 걸린 듯한 연결성을 통해 배우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극도의 몰입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형슬우, 고희섭, 이상민, 선종훈, 손민준, 김승태, 홍승기, 김동하 등 독립 영화계 신성들의 연출력을 한 작품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매력.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다양한 감독들과의 협업을 통해 각기 다른 색채의 공포를 구현한 게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관객은 각기 다른 무대, 인물, 상황 속에서 매번 다른 종류의 긴장과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 극장 개봉.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KBS 2TV ‘영화가 좋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