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14세 왕따 가해자들에 일침 “당장 사과 안 하면 나이 들어 후회할 것” (‘물어보살’)[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14세의 왕따 가해자들에게 “나이 들어 후회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9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중1 소녀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고민을 전했다.

이날 의뢰인은 “주변 사람들이 나를 등지고 싫어할까봐 매 순간 신경이 쓰인다. 상담을 받아도 해결 방법이 안 나온다”며 ‘물어보살’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 때 친한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가 본인에게 맞춰주지 않으면 토라지고 삐치는 편이라 다 맞춰줬다”면서 친구들의 눈치를 보게 된 계기를 부연했다.

의뢰인은 또 “중학생이 돼선 10명의 친구들과 친해졌다. 그런데 7년 지기 친구가 그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게 된 거다. 친구를 버릴 수 없어서 말을 걸고 했는데 나까지 떨어트리려 하더라”며 사연도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의뢰인에게 “친구들과 노는 게 좋은가? 그 친구들이 삐치거나 하면 나를 안 볼까봐 걱정이 되는 건가”라고 묻고는 “한 반에 27명이 있는데 10명 씩 무리 짓고 다니는 자체가 문제다. 두루두루 잘 지내야 한다. 물론 그 중에 친한 친구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10명씩 무리를 짓고 누군가를 왕따 시키고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되겠나”라며 쓴소리를 늘어놨다.

나아가 가수가 꿈이라는 의뢰인에 “미래에 진짜 유명한 가수가 됐다고 치자. 인터넷에 폭로성 글이 올라올 수도 있다. 그저 무리에 있었을 뿐인데 한 순간에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며 “그 애들도 이 방송을 볼 텐데 지금 당장 괴롭힌 친구에게 가서 사과하라. 다신 그럼 안 된다. 나중에 나이 먹고 후회한다”고 지적했다.

서장훈은 또 “왕따 당한 친구를 챙겨준 건 정말 잘한 일이다. 앞으로도 왕따 가해자들과 함께 다니지 말라”고 강조했다.

의뢰인은 타인의 평범한 시선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이날 그는 “보통 통화를 할 때 무선 이어폰을 끼는데 이어폰 자체가 머리카락으로 가려지니까 혼잣말 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걱정”이라며 또 다른 고민을 전했다.

이번에도 서장훈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한다. 아직 어리니 그런 것까지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의뢰인 또래의 친구들이 지금 시기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분위기도 다르고 사춘기가 오며 성장하는 시기라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의뢰인은 기본적으로 심성이 착한 아이”라며 의뢰인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는 “모든 친구들과 다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다. 그 중 생각이 잘 맞고 마음이 잘 통하는 이들과 친하게 지내면 된다. 굳이 불편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려 하지 말라. 안 그래도 된다. 그게 나쁜 게 아니다. 평소엔 친구들에게 예쁘고 다정한 말을 해야 하지만 스스로 이게 아니다 싶을 땐 단호하게 말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