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캐스팅 후 절반 이상 촬영에 참여했던 배우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작품에서 하차하며 갑작스럽게 배우를 대체했던 드라마가 화제다.
배우 최진혁과 오연서가 주연을 맡고 ‘하룻밤 일탈’이라는 파격적인 키워드로 관심을 모은 이 작품은 이정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채널A 토일 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채널A ‘아기가 생겼어요’는 이번 생에 결혼은 없다던 두 남녀의 하룻밤 일탈로 벌어진 일을 담은 역주행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첫 방송에서 시청률 1.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아기가 생겼어요’는 5회차에서 0.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맞이하는 듯 했으나 이후 파격 베드신 예고와 함께 지난 1일 방송된 6회에서 1.4%로 시청률이 상승했다.


▲ 주연 배우의 음주운전 논란…윤지온의 빈자리 채운 홍종현
채널A ‘아기가 생겼어요’는 지난해 7월 촬영을 시작해 12월 경 촬영을 종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한주류 영업팀 대리 차민욱 역을 맡은 배우 윤지온이 지난해 9월 음주운전에 적발되며 작품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서브 남주였던 만큼 비중이 상당했던 윤지온은 음주운전 보도가 나온 당일 자신의 계정에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윤지온은 오토바이 무단 절도 사실까지 자신의 입으로 고백했다. 그는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술에 취해 길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를 무단으로 타고 이동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더욱 충격을 안겼던 것은 윤지온이 JTBC ‘멜로가 체질’에서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하차한 배우 오승윤의 대체로 발탁된 배우라는 점이었다. 오승윤의 후임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윤지온은 ‘멜로가 체질’ 이후 MBC ‘내일’, tvN ‘소용없어 거짓말’, ‘우연일까?’, ‘엄마친구아들’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기에 그의 음주운전 및 절도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촬영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아기가 생겼어요’ 팀은 큰 악재를 맡이하게 됐다. 촬영분에서 윤지온의 분량을 모두 삭제하는 것을 비롯해 그의 후임까지 찾아야 했다.
그리고 홍종현이 윤지온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홍종현은 ‘아기가 생겼어요’ 제작발표회 당시 대타로 투입된 상황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부담감이 있었다. 이미 호흡을 맞춘 시간들이 있는데, 중간에 들어가서 폐만 끼치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 파격 베드신부터 삼각 관계 로맨스까지…도파민 전개 이어져
1회부터 파격적인 베드신을 공개하며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 ‘아기가 생겼어요’는 고자극 전개에 이어지는 감정의 농도로 몰입감을 높였다. 오연서를 사이에 둔 최진혁과 홍종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난 1일 공개된 6회에서는 불꽃 튀는 신경전이 고조되며 삼각 로맨스에 불이 붙었다.
앞서 두준(최진혁)은 희원(오연서)에게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를 보였지만, 희원의 생각지 못한 배려에 감동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모녀 관계, 사고 트라우마 등 상처를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졌고, 두준은 자신을 신경 써주는 희원에게 점점 빠져들었다.
그런가 하면 민욱(홍종현)은 희원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 위한 타이밍을 찾았다. 그러던 중 두준, 희원, 민욱이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며 삼자대면이 이뤄졌다. 못마땅한 얼굴로 서로를 의식하며 묘한 기싸움을 펼치던 두 사람은 “우정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거 아니냐”, “사장님이야말로 책임감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거 아니냐”며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해보시죠. 계급장 떼고 정정당당”이라는 민욱의 선전포고와 함께 희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두준과 민욱의 유치찬란한 기싸움이 펼쳐져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후 고비서(김기두)는 두 사람을 화해시킬 목적으로 둘만의 자리를 마련하지만, 두준과 민욱은 이글이글 서로를 바라보며 본격적인 술 대작을 벌였다. 특히 민욱은 “고작 하룻밤이 15년 세월에 비빌 수나 있냐”며 두준을 자극했고, 두준은 만만찮은 민욱에 속을 끓이다가도 민욱과 희원의 관계가 생각보다 깊다는 것을 깨달으며 마음을 쓰려했다.
이후 두준은 술에 취한 상태로 희원의 집을 방문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 다 사 왔다는 두준에게 희원은 두 남자의 유치한 자존심 싸움이라고 치부했지만 “장희원 씨가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내가 다 막아줄 거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는 두준의 모습에 설렘을 느꼈다. 특히 두준의 “뭘 고민하고 있는지 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어떤 상황이든 혼자 감당하게 두지 않겠다는 거. 이번엔 절대 손 놓지 않을 거란 거”라는 진심 어린 취중 고백에 희원은 꽝꽝 언 마음이 녹은 듯 심장 두근거리는 무한한 설렘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두준의 아버지 강찬길(손병호)이 쓰러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앞서 두준은 희원과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하기로 약속했으나 뜻하지 않은 아버지의 사고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희원은 홀로 산부인과에 갔고, 때마침 산부인과 근처를 지나가던 민욱이 희원을 발견하며 보호자로 함께했다. 이후 두준이 뒤늦게 산부인과를 찾아갔지만, 희원 곁에는 민욱이 있었고, 두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한 채 복잡한 표정을 짓는 두준의 얼굴이 엔딩에 담겨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허장원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채널A ‘아기가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