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선악 구도를 보여주며 흥미진진한 전개에 불을 붙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앞서 1일 방영한 6회는 플랫폼 전국 기준 평균 8.0%, 최고 9.2%, 수도권 기준 평균 8.7%, 최고 10.4%를 기록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화제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첫 회 3.5%로 출발한 이후 3회 5% 돌파, 4회 7%대 진입에 이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10% 고지 돌파 가능성도 현실적인 전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가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입체적인 캐릭터들과 다채로운 케미스트리, 세기말 감성을 한 스푼 더한 언더커버 스토리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6회까지 질주해온 작품의 포인트를 몇 가지 짚어봤다.

▲익숙한 두 얼굴, 작품 흥행 책임진다
극중 박신혜는 증권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 최초의 여성 감독관 홍금보이자 홍장미 역을 맡았다. 홍금보는 명문대 경제학과 출신이자 공인회계사 시험에 최고득점으로 합격한 배운 여자로, 동료들과의 협업보다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독고다이로 살아온 독종이다. 모종의 이유로 생명의 위협을 받은 홍금보는 한민증권에 위장 취업해 내부고발자가 가지고 있을 비자금 회계 장부를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렇게 홍금보는 스무 살 말단 여사원 홍장미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고경표는 오직 숫자만이 정직하다고 믿는 타고난 경영 컨설턴트이자 기업 사냥꾼 신정우를 연기했다. 신정우는 새벽 5시 기상부터 밤 12시 취침까지 일로 꽉 찬 워커홀릭으로, 완벽한 자기 관리와 부하 직원에게도 존댓말을 쓴다. 또 비즈니스를 할 때는 술과 여자를 멀리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았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그는 한민증권에서 홍장미를 만나 과거 연인이었던 여자 홍금보를 떠올리며 묘한 감정을 느꼈다.

▲첫 방송부터 심상치 않은 스토리, 관심 폭발
1, 2회 방송에서는 서른다섯의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가 스무 살 말단 사원으로 보이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메이크오버하는 과정이 펼쳐졌다. 외모뿐만 아니라 말투부터 성격, 커리어까지 모두 리셋한 홍금보는 낯선 환경에 던져져 한민증권 비자금 회계 장부 찾기라는 궁극적 목적을 향해 나아갔다.
홍금보를 둘러싼 인물 관계도가 빠른 속도로 펼쳐지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모은 가운데, 서울시 미혼 여성 근로자 기숙사 301호 룸메이트 4인방의 케미스트리가 특히 주목받았다. 실제로는 맏언니지만 막내 노릇을 하게 된 홍금보에 이어 한민증권 사장 전담 비서이자 301호의 왕언니 고복희, 강필범, 회장의 친딸이지만 신분을 속이고 한민증권에 신규 입사한 강노라, 룸메이트들의 정서적 안식처이자 한민증권 마강지점 창구 직원 김미숙까지 각기 다른 배경과 개성을 지닌 네 여자가 한지붕 아래 모였다.
저마다 남에게 말할 수 없는 속사정을 하나씩 안은 이들은 비밀 속에서도 신뢰를 쌓아가며, 본격적으로 언더커버 임무에 돌입하는 홍금보를 지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예고했다.

5, 6회에서는 우수사원 프로젝트에 뛰어든 홍금보가 동료들의 과거와 수상한 행적을 하나씩 포착하며 미션을 클리어해 나가는 과정이 게임처럼 펼쳐졌다. 불합리한 상황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 정의감 때문에 정체가 들킬 위기에 반복적으로 놓이지만, 매번 능력으로 돌파하는 서사는 짜릿한 쾌감을 안긴다.
여기에 고경표, 하윤경, 김원해 등 조연진과의 관계성이 촘촘히 쌓이며 ‘관계성 맛집’이라는 평가도 얻고 있다.

스릴러의 쫄깃함과 코미디의 유쾌함이 균형을 이루며 높은 몰입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더커버 미쓰홍’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박신혜를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이를 뒷받침하기 충분하다.
주말 안방극장 중심에 있는 ‘언더커버 미쓰홍’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시청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tvN ‘언더커버 미쓰홍’,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