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2% 또 최고 갱신…MC·시청자 모두 오열한 韓 예능 (‘셀럽병사의 비밀’)


[TV리포트=최민준 기자] KBS2 예능 ‘셀럽병사의 비밀’이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지난 3일 방송분은 분당 최고 시청률 4.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전국 가구 시청률 역시 3.1%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2위에 올랐고, 화제성을 가늠하는 2049 시청률도 1.0%를 기록해 세대 전반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구준엽과 고(故) 서희원의 사랑과 이별을 집중 조명했다. 대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한 통의 전화로 다시 이어졌고, 국경을 넘어 ‘영화 같은 재회’로 세기의 사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 여행 중 감기 증상으로 시작된 서희원의 상태는 폐렴과 패혈증으로 급격히 악화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방송에서는 의학적 분석도 함께 전해졌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은 서희원이 선천적 심장 질환인 승모판 일탈증을 앓고 있었고, 과거 임신중독증 병력까지 더해져 고위험군에 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감기처럼 보이는 초기 증상도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며 이번 사망을 예측 불가한 사고가 아닌, 복합 질환이 연쇄적으로 악화된 의료적 비극으로 짚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대목은 남겨진 구준엽의 이야기였다. 제작진이 전한 근황에 따르면 구준엽은 1년 내내 아내의 묘지를 지키며 시간을 보냈고, “희원이는 저보다 훨씬 더 힘들게 누워 있는데 제가 안 올 수가 있느냐”는 말로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MC 장도연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고, 스튜디오는 숙연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오마이걸 효정과 작사가 김이나, 그리고 MC 이찬원 역시 첫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보태며 공감을 더했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단순한 추억 소비를 넘어, 삶과 죽음을 의학적 시선으로 풀어내며 감정과 정보의 균형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셀럽들의 화려한 이면과 인간적인 마지막을 조명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 ‘셀럽병사의 비밀’은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 KBS2에서 방송되며, 방송 후에는 웨이브(wavve)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꺼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KBS2 ‘셀럽병사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