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엄마 머릿속 90%는 아들” 가슴에 박힌 상처 고백 (‘말자쇼’) [종합]


[TV리포트=한수지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고백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말자쇼’에서는 ‘말자 할매’ 김영희가 명절과 관련한 관객들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했다. 게스트로는 조혜련이 출연했다.

이날 한 사연자는 시동생 장가 보내기 프로젝트를 위한 시동생의 프로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연자는 불참한 시동생 대신해 이상형 찾겠다며 객석을 돌아다니다 조혜련 앞에 멈춰섰다. 사연자는 “혜련이 언니를 보는 순간 완전 딱이었다”라고 말했다.

재혼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조혜련은 뜻밖의 공개 구혼에 “저는 벌써 두 번을 해가지고요”라며 크게 당황했다. 이에 사연자는 “이상형을 뽑은 것”이라며 개의치 않고 조혜련과 인증샷을 찍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혜련의 사연도 공개됐다. 그는 “남동생인 배우 조지환이 저희 집 여덟째”라면서 “엄마는 아들을 낳으려고 딸을 일곱명을 낳으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들이 효자는 아니다. 속을 썩일 대로 썩였는데도 불구하고, 엄마는 머릿속의 90%가 아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엄마자식이 여덟명이면 n분의 1로 사랑해야 하지 않냐”면서 “엄마는 아들을 낳기 위해 살았고, 그게 딸들에게는 상처가 됐지만 엄마는 그걸 잘 모르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혜련은 엄마와의 묵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EBS 프로그램 ‘회복’에 함께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엄마랑 4박5일 라오스 여행을 갔다”면서 “24시간 붙어있고 엄마를 챙겨줬다. 거기서 연꽃이 멋지게 펼쳐진 호숫가를 갔는데, 배를 타고 연꽃을 쫙 가르면서 가는데 엄마가 사랑스럽게 보였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엄마의 뜻밖의 한마디가 그의 가슴에 박혔다고. 조혜련은 “엄마가 ‘아들하고 왔으면 너무 좋았겠다’라고 말했다”면서 “마이크를 의식하지 않고 툭 내뱉은 말이었는데, 그게 엄마의 진짜 속마음처럼 느껴졌다. 내가 아직 덜 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말이 그렇게 상처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조혜련은 “나중에 이해하게 됐다. 엄마 삶의 원천은 아들이었던 것”이라고 담담히 전했다.

이를 들은 김영희는 “아들이 그렇게 귀한 집이면 조지환 씨의 아내도 속에 할 말이 많았을 것 같다”고 말했고, 조혜련은 “일단 시누이만 일곱 명이니까 그 사람도 삶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에 시어머니까지 있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조혜련은 현재 남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 너무 효자다”라며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멋졌다. 엄마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대해주는 대화 상대로 생각하더라”라고 칭찬했다.

김영희는 “효자인 게 흠이 되지 않는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게 문제인 거다”라며 “두 번째 결혼은 너무 잘했다. 조혜련 씨 얼굴이 계속 핀다”라고 응원했다.

올해 만 나이 55세인 조혜련은 2012년 전남편과 이혼 후 2014년 2살 연하의 사연가인 고요셉과 재혼했다. 슬하에는 전남편 사이에서 얻은 딸과 아들을 자녀로 두고 있다.

한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KBS 2TV ‘말자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