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액션 멜로에 나를 기용? 류승완 감독님의 과감한 선택 덕분” [RE:인터뷰③]


[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박정민이 ‘휴민트’에 자신을 캐스팅한 류승완 감독의 선택에 감사를 전했다.

박정민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함께 개봉을 앞둔 영화 ‘휴민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정민은 극 중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류승완 감독과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박정민은 “감독님과 처음 알게 된 건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였다. 그때 이후로 이렇게 계속 연을 이어가면서 ‘나라는 배우에게 이제는 이런 역할도 주시는구나’ 하는 마음에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며 ‘휴민트’에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박정민은 ‘휴민트’를 통해 총기 액션부터, 자동차 액션, 파쿠르를 연상케 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고난도의 액션을 소화했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박정민은 “폐쇄 공항 지하에서 러시아 마피아 보스와 싸우는 장면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환경이 우선 너무 안 좋았다. 화장실도 없고, 전파도 잘 안 터지고, 공간 자체가 너무 오래 방치됐던 곳이다. ‘하얼빈’ 촬영 때 방문해 본 적이 있는데 그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공간 전체를 사용했다. 촬영 막바지이기도 해서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지치기 쉬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액션이 특징인 류승완 감독의 이번 작품에는 깊은 멜로가 함께한다. 극 중 신세경과 멜로 호흡을 선보인 박정민은 “신세경이라는 배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마법 같은 힘이 있는 것 같다”며 “그 눈빛과 목소리로 상대방을 대할 때 나오는 어떤 마법 같은 힘이 있는 것 같다. 소품 사진 촬영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만나서 사진을 찍었는데, 워낙 (멜로) 베테랑이라서 주도해 줬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신세경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정민은 “이후에 라트비아에 가서 시간을 보내면서 되게 친하게 잘 지내게 됐다. 신세경 배우가 발산하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함께한 장면에서는 신세경 배우의 몫이 굉장히 컸다. 내가 해본 적 없던 이성과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신세경이 잘 주도해 줬다”고 감사를 덧붙였다.

지난해 청룡 시상식으로 열풍을 일으킨 박정민의 멜로를 볼 수 있다는 점 만으로도 ‘휴민트’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앞서 박정민의 채널에 출연해 영화 개봉에 앞서 생긴 박정민의 대세 흐름에 기쁨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박정민은 “그간 제가 그런 역을 하지 않은 것은 또 나라는 배우를 그런 역에 기용할 과감한 선택을 하신 분이 없었기 때문 아니겠냐”고 능청스레 답했다. 이어 “내가 항상 따르는 류승완 감독님이 나에게 또 그런 모습을 봐주셨다는 것이, 혹은 ‘정민이가 이걸 시켜도 잘 해낼 것이다’는 어떤 믿음이 있으셨다는 부분이 굉장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새로운 멜로 대세로 떠오른 만큼 박정민의 기억에 남은 멜로 영화에 대한 질문도 함께했다. 박정민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꼽기는 어렵고, 가장 인상적인 멜로 영화는 어릴 적 봤던 ‘편지’라는 영화다. 박신양 선배님과 최진실 선배님이 출연하시는 영화인데 보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 멜로 영화를 보고 운 건 이 작품이 마지막인 것 같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깊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의 색다른 멜로를 만나볼 수 있는, 화려한 액션이 함께하는 영화 ‘휴민트’는 오는 2월 11일 극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