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정대진 기자] 지난달 5일 우리 곁을 떠난 배우 고(故) 안성기의 장남 안다빈 씨가 개인전 개최 소식과 함께 잠든 부친에게 올린 짧은 편지를 공개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서양화가로 활동 중인 안다빈은 10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아빠께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한 유일한 개인전이 됐습니다”라며 고인을 향해 말을 걸었다. 그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조금은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라면서 아버지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해주셨던 말씀들이 이제서야 들려요. 감사해요, 아빠. 앞으로도 묵묵히 작업해 나가겠습니다”라는 말로 편지를 마쳤다.
해당 편지와 함께 올라온 사진 속 안다빈은 본인 작품 옆에 서서 공손한 자세로 렌즈를 응시했다. 수많은 축하와 열띤 환호 속에 전시를 올린 그의 표정에서는 어딘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 나왔다. 전시회를 직접 다녀온 방문객들은 “작품 앞에서 한참을 서있다가 간신히 마음을 추스렸다”, “깊은 선물에 감사합니다”라며 안다빈의 감정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5일 안다빈은 ‘아빠’라는 제목의 그림을 공개하며 부친을 기리기도 했다. 그는 해당 그림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던 아버지와 작별을 고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안성기는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던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1월 5일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정대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안다빈,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