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정대진 기자] 가수이자 방송진행자로 활동했던 위키리(본명 이한필)가 7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위키리는 지난 2015년 2월 12일 눈을 감았다. 고인의 장남은 부친 부고 당시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던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3형제가 모두 한국에 살고 있어 미국으로 가 장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36년생인 위키리는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60년, 24살의 나이에 미8군의 쇼 단체 ‘메이크 인 후피 쇼(Make in Whoopy Show)’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가수가 됐다. 이후 국내 최초 음악 동아리인 ‘포클로버스’를 결성한 위키리는 ‘종이배’, ‘눈물을 감추고’, ‘저녁 한때의 목장 풍경’ 등의 노래를 발매하며 인기를 구가했다.
가수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1966년 영화 ‘밤하늘의 브루스’에 캐스팅 돼 배우 생활도 병행했으며, 그 인기에 힘입어 1980년 11월 9일부터 1985년 7월 7일까지 약 5년간 KBS ‘전국노래자랑’의 초대 MC를 맡아 수준급의 방송 진행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는 한 매체를 통해 “위키리는 ‘한국의 바비 달린'”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1960년대 우리 대중음악의 흐름을 바꿔놓으며 시대를 리드한 인물로 MC로도 활동한 만능 엔터테이너”라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한 시대 대중문화를 평정한 위키리는 1992년 한국 활동을 중단한 후 미국으로 건너 가 현지 교포방송 KATV에서 ‘굿 이브닝 코리안’을 진행했다.
정대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KBS ‘가요무대’